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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궁리/일상

사랑하세요

by 궁리중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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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같은 길을 걸어도 늘 다름이 있다. 냄새도 풍경도 마주치는 이들도. 나란히 같은 곳을 보고 손 맞잡고 걷는 게 사랑이라 생각했다. 거센 뜨거움으로 서로 마주 보며 눈 맞춰 알수 없는 마음을 확인하는 말들보다 단순한 말 없이도 잔잔함이 사랑이라 생각했다. 사랑하겠다. 이들처럼. 예전에는 이런 글을 쓰면 오그라들어 쭈구리 될 것만 같았다. 나이 들면 뻔뻔이가 되나 보다. 

이들처럼
들꽃이라 부르기에 너무 아까운
그만 자라
하늘이라는 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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