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살 궁리17 [일상] 행복하지 이쯤 되면 늘 봄에 시련을 주는 숲이지만 네겐 가장 아름다운 사랑하는 곳이다. 숨이 트이고 살고 있어 감사하게 만드는 이 곳. 난 우리 동네가 너무 좋다. 2023. 5. 28. [일상] 걷는 게 일상 내 산책길. 걷고 또 걷고 같은 길을 걸어도 여행하는 기분이고 늘 새롭다. 노래도 하고 복싱 연습도 해보고 넓은 곳에 나가 소리도 질러 보고, 앉아서 쉬고 누워 자고 울고 웃기도 한다. 혼자만 남겨진 것 같지만 어느새 누가 같이 옆에 걷고, 나만의 길이라 여기며 걸었는데 마주치는 이들이 반갑다. 유채꽃은 냄새가 없다. 가까이 가면 멋지지도 않다. 근데 얘네들은 단 몇 발자국만 떨어져도 매력적으로 사람을 끌어들인다. 같이 있어 좋겠다. 여행을 가고 싶다. 멀리 저 멀리 가보지 않은 길을 돌아댕기 게 내 운명인가보다. 기차가 지나며 불어오는 오는 바람이 달짝지근하다. 떠날 때가 오나보다. 2023. 5. 14. [일상] 숙면해서 좋다 무엇이든 마음에서 결정을 하고 나면 앞으로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 준비가 된다. 그래서 편해진다. 오늘은 별로 할 말이 없다. 산책이나 가자. 끝. 2023. 5. 7. 잃어버린 날. 그날은 혼을 빼 놓는 날이었나보다. 평생에 좀 처럼 잃어나지 않는 '소지품을 다 잃었다.' 지갑은 회사 다른 사무실에, 휴대폰은 식당에 두고 왔다. 그것도 맨정신이라 나를 믿으면서. 하루지만 것들이 없음에도 그날은 마음 편했고 사무실 창 넘어 바깥이 더 다르게 보였다. 돈을 쓸 일도, 연락을 급히 받을 일도 없어서 일까......그래서 없이 있을 때, 평소의 밖은 보는 것보다 향기로웠고 듣는 것보다 달콤했다. 공기는 버젓이 봄이라는 듯 시큼했고 들숨에 산뜻하고 날숨엔 따뜻했다. 숨이 트이고 홀가분했다. 세상 시끄러운 바깥이 평안했고 전혀 떠들썩 하지 않았다. 그냥 늘 사는 하루였을 뿐이다. 없이도 살 것 같은 하루는 길지 않았지만 살만하고 살고 싶은 삶이었다. 쓰러지는 건 괜찮다. 다시 일어나지 않는 건.. 2023. 4. 29. 사랑하세요 걷다. 같은 길을 걸어도 늘 다름이 있다. 냄새도 풍경도 마주치는 이들도. 나란히 같은 곳을 보고 손 맞잡고 걷는 게 사랑이라 생각했다. 거센 뜨거움으로 서로 마주 보며 눈 맞춰 알수 없는 마음을 확인하는 말들보다 단순한 말 없이도 잔잔함이 사랑이라 생각했다. 사랑하겠다. 이들처럼. 예전에는 이런 글을 쓰면 오그라들어 쭈구리 될 것만 같았다. 나이 들면 뻔뻔이가 되나 보다. 2023. 4. 23. 한국에 다녀오다 3주 간 한국에 있었다. 휴가임에도 개인적인 일을 많이 처리해야만 했다. 그래도 많이 자고 쉬었다. 이전 방문에 비해 술자리도, 마신 양도 적었음에도 회복이 어려웠다. 늙는다. 공기가 안 좋아서 눈이 따갑고 재채기를 많이 했다. 알러지 약을 먹어야만 할 정도로 눈을 비비고 충혈되어 눈가에 주름이 늘었다. 늙는다. 몇일 간은 날이 좋았고 따스했으며 다음은 비가 오고 깨끗해진 듯 했지만 그냥 기분 탓이었다. 다음으로 황사, 미세먼지가 지독할 정도로 온곳을 뒤덮었다. 코로나가 없어도 마스크는 필수였다. 7년만에 건강 검진을 해보고 다행히 위도, 대장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먹는 것에 비하면 어디하나 멀쩡한 곳이 없을 것 같은데 신기방기다. 아이와 롯데 타워, 경복궁 등 한국에서의 추억을 쌓았고 매일 볼 때와.. 2023. 4. 17. 문 밖에 나가면 일단 할 일이 생긴다. 나는 문(들고 나서는)을 좋아하는데 늘 문 안에서나 밖에서 서서 바라보는 느낌이 좋다. 늘 문은 내게 세상과 집과 사람을 처음으로 이해하는 첫번째 요소이다. 헤어질 때도, 다시 만나는 때도 그 경계는 문이다. 문을 열 때 안에서 나오는 공기, 열고 나설 때 밖에서 들어오는 신선한 세상의 느낌. 그리고, 단절된 세상을 열어 놓은 곳을 갔다. 점심 시간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다소 높은 곳에 위치 성당 근처에 모여 들었다. 수업이 소풍이고 놀이다.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 소리, 성당 안의 고요한 느낌, 모두 들고 나설 때 느낌이 다르며 문은 여러 개다. 여러 세상의 통로를 통해 바라보지 않는 이상 진정한 나를 알수 없다. 내게 평안을… 2023. 2. 18. 자주 보아야 보인다 누가 놀러 왔다. 나도 놀고 싶어서 같이 놀았다. 처음엔 귀찮고, 아침엔 쉬고 싶었는데 나가 만나 어울리며 좋았다. 그가 좋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뭘 보는 눈이 없다. 그래서 자주 보아야 보인다. 특히 사람은. 내가 사는 동네 미술관. Alte Pinakothek. 일요일엔 천원. 들고 나는 문이 대칭이라 처음과 끝이 같다. 저끝 저이는 나처럼 들어갔던 문에서 나올 때 기하하적으로 아름다운 지금 이때 해가질 무렵 기다려서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아니면 말고. 그림은 내 영역 밖이고 부족한 관심에 인상파 추상화 등은 내가 바라보는 세상과도 한참 거리가 멀다. 그냥 돈지랄?. 허나 실제로 중세 시대 현실을 자세히 표현했던 그림은 정말 봐야만 한다. 언젠가부터 그림이 역사를 대변해주지 않는다. 유럽에서 유명한.. 2023. 2. 18.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 배우 김혜자님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 (드라마 '눈이 부시게' 에서) 2023. 1. 23. 병든 닭 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는지 퇴근길이 곤하다. 예수가 처음 이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를 했을 당시에, 동시대인이던 고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추종자들에게 걸음을 멈추고 장미 향기를 맡아 보라고 했다. "과거를 잊고, 현재를 소홀히 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삶이 아주 짧고 초조한 법이다." - 책. 노화의 종말 - 2023. 1. 12. 처음 맛 보는 짜릿한 속도 처음이란 설레임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여러 번 설레임이 지속되면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추억이 되어도 그 순간은 더욱 그립기도, 가끔 더욱 설레이기도 한다. Resilience 이란게 있다. 회복력? 회복탄력성? 좌절할 수 밖에 없는 그 순간에도 희망을 보고, 실패해도 다시 재도전 할 수 있는, 그 문제의 중심에서 기꺼이 끈기 있게 스스로가 풀어내는 정신력. 늘 새로운 도전에 설레이고, 두려움에 숨지 않으며, 다칠 걸 알면서 아픔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이걸 알았을 때 자라는 자신감, 본인을 사랑하는 자존감. 네가 너를 사랑해야 다른 이도 사랑할 수 있다. 2022. 8. 10. 나 사는 동네 경기도 안 좋다는데 곧 침체가 온다고 다들 떠들썩한데 잘 자란다. 지는 해도 뜨겁고. 긍정적으로 살자 2022. 7. 13. 이전 1 2 다음 728x90